부산에 있는 한 대형교회 오늘 모습입니다.
예배당이 아니라 잔디밭에 모였죠.
무슨 사정인지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교회 앞 마당에서 예배가 한창입니다.
잔디밭에 놓인 간이 의자에는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2백여 명의 교인들로 가득찼습니다.
사람들은 영하의 찬바람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손현보 /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
"음식점이나 백화점이나 아웃렛이나 어느 것이 더 위험하다고 교회를 이렇게 핍박하는 겁니까. 합리적이지 않기 때문에 따라갈 수 없는 것입니다."
다른 업종과 '형평성' 문제를 제기가며 대면 예배를 강행해 온 부산 세계로 교회입니다.
앞서 부산시는 이 교회를 7차례나 고발했고, 시설 폐쇄 명령도 내렸지만 이번에도 대면 예배를 막지 못했습니다.
[손현보 /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
"정부는 정부의 일을 하시면 되고 우리는 우리의 예배를 위해서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니까. 물리적 충돌 전혀 없지 않습니까."
[배유미 기자]
"내일부터 교회에서의 대면예배가 부분적으로 허용되지만, 이 교회는 사정이 다릅니다.
방역수칙을 여러 번 어겨 이미 시설 폐쇄명령이 내려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교회 측은 앞으로도 대면 예배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교회 입구에서는 인근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현장음]
"주민이 걸리면 너희가 책임질 거냐." "동네 주민이 이렇게 반대하면 안 해야지."
방역당국은 이 교회가 현행 비대면 예배 원칙과 50인 이상 야외 모임금지 규정을 모두 어겼다며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