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이 부른 기피...백신 접종 저조한 프랑스 / YTN

2021-01-16 7

백신을 확보하기 위한 '전쟁' 이 치열한 가운데, 프랑스 역시 지난해 연말, 요양원 거주자들을 우선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접종률이 눈에 띄게 저조한 상황입니다.

프랑스에서 백신이 환영받지 못하는 이유, 강하나 리포터가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지난달 27일, 처음 접종이 시작된 뒤 일주일 동안 프랑스에선 500여 명이 백신을 맞았습니다.

같은 기간 독일의 누적 접종자는 20만 명이 넘습니다.

프랑스의 복잡한 행정 절차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1차 접종대상자로 선정된 요양원 거주자가 접종을 받기 위해선 주치의 상담을 거쳐 본인 동의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지체되면서 '백신 접종이 자동차 사기보다 어렵다'는 말까지 나온 겁니다.

[카를 / 파리 시청 소속 간호사 : 노인분들의 동의를 일일이 얻어야 하는데, 이 과정이 복잡한 거죠. (인지 능력이 떨어져) 답을 줄 수 없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런 경우 가족이 동의를 해줘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시간이 더 많이 지연되는 거죠.]

비난 여론에 프랑스 정부는 과정을 간소화하고, 접종 대상을 50세 이상의 소방관과 의료진 등으로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의 인구 100명당 백신 접종 횟수는 여전히 적습니다.

한 여론조사에선 응답자 가운데 60% 이상이 정부의 백신 정책에 의문을 표시했습니다.

다른 유럽 나라와 달리 프랑스 사람들이 백신을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제가 직접 시민들을 만나 이야길 들어봤습니다.

[베키 / 프랑스 파리 : 백신 안에 어떤 것들이 들었는지에 대한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조금 더 지켜보고 싶어요.]

[리엘 / 프랑스 파리 : 주변에 백신을 안 맞겠다는 친구들이 꽤 있어요. 백신은 조심해서 맞아야 한다는 입장이에요.]

[마이테 / 프랑스 파리 : 저는 백신 안 맞을 거예요. 백신은 너무 급하게 만들어진 것 같아요. 후유증을 아직 알지 못하고 정보도 많이 없죠.]

[미셸 오 / 프랑스 파리 : 초기 마스크도 제대로 수급이 안 됐고 그 이후 진행 상황도 그렇게 원활하지 못해서 솔직히 지금 정부에 믿음이 가지 않아요.]

백신 접종을 원한다 해도 정작 언제 맞을 수 있을지 몰라 답답해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로랑 / 프랑스 파리 : 저는 할 수 있다면 백신을 맞을 거예요. 언제 제 순서가 올지 모르겠어요....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10117024307505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