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오세훈 시장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사퇴
2011년 안철수 돌풍…박원순 지지 후 불출마
2011년 박원순, 박영선과 단일화 후 나경원 꺾어
30대 이상이라면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유력 주자들 면면을 보면서 익숙한 느낌이 드실 겁니다.
10년 전 서울시장 선거 때와 다를 게 없는 후보군인데요.
"결자해지하겠다, "결국 나밖에 없다"며 인지도를 내세워 초반 우위를 점하고는 있지만, 과거로 회귀했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오세훈 / 당시 서울시장(2011년 8월) : 저는 주민투표의 결과에 책임을 지고 오늘 시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장직을 내려놨습니다.
무상급식에 반대하며 주민 투표에 부쳤지만 개표가 가능한 투표율조차 충족하지 못했던 겁니다.
그래서 치러진 보궐선거의 등장인물이 바로 나경원, 박영선, 박원순, 안철수 후보였습니다.
[나경원 / 당시 한나라당 후보(2011년 9월) : 오세훈 전임 시장의 시정 중에서 소통이 부족했다는 이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당시 서울대 교수였던 안철수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당선이 확실시될 정도의 돌풍을 일으켰지만, 당시 무소속이었던 박원순 변호사와 단일화했습니다.
[안철수 / 당시 서울대 교수(2011년 9월) : 저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어 박원순 변호사는 당시 야권이던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의 또 한 차례 단일화를 거쳐 당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꺾었습니다.
[박영선 / 당시 민주당 후보(2011년 9월) : 종착역에서는 얼마나 감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때 박원순 후보의 대변인이 다름 아닌 지금의 우상호 의원입니다.
[우상호 / 당시 박원순 캠프 대변인(2011년 10월) : 범야권 단일후보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공동대변인을 맡은 우상호입니다. 또 왔습니다.]
이번 보궐선거를 촉발한 고 박원순 전 시장의 10년 전 첫 서울시장 당선 스토리에서 지금의 유력주자들이 모두 등장하는 겁니다.
결자해지하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잘할 후보는 나밖에 없다 등 나름의 이유를 내놓지만, 새로운 인물의 등용을 막는다는 싸늘한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오신환 / 국민의힘 전 의원(지난 5일) : 저는 단언합니다. 결자해지가 아니라 바로 이건 과거 ...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2101160456563675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