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연 사흘째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확산세가 2주 이상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시 4곳을 봉쇄하면서 강력한 통제에 나섰지만 농촌에서 방역의 구멍이 뚫리면서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재확산의 진원지 허베이성 스자좡시 가오청구의 농촌 지역에 갑자기 대규모 공사가 한창입니다.
축구장 30개 면적에 기초 공사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방의 윤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가로세로 약 4m짜리 임시 숙소 3천 개가 조립식 으로 뚝딱 지어지고 있습니다.
[자오천시 / 당산시 루타이경제개발구 부국장 : 오전 4시 현재 1,312개를 현장에 보냈고, 오늘 이후 1,700개를 더 보내서 총 3,000여 개를 숙소 공사 현장으로 보낼 것입니다.]
숙소가 완공되면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인근 농촌 주민들의 격리용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최근 스자좡시의 확진자는 70%가 농촌에서 나왔습니다.
겨울철 농한기라 삼삼오오 모일 기회가 많은 데다 병원이 멀어 초기 대응이 어려웠던 게 문제였습니다.
아파트 단지처럼 울타리도, 출입문도 없다 보니 통제식 방역도 효과가 없었습니다.
[퉁차오후이 / 베이징시 호흡기질병연구소 소장 : 마을에 수십 또는 백여 가구가 있을 수 있는데, 마을 입구를 봉쇄해도 주민들끼리 서로 이집 저집 놀러다닐 수 있어요.]
허베이성 다음으로 재확산이 심각한 헤이룽장성도 확진자 대부분이 농촌 지역에서 나왔습니다.
중국이 도시 4개를 봉쇄해 2천300여 만 명의 이동 을 막았지만, 농촌의 방역에 구멍이 뚫렸던 겁니다.
[미펑 / 국가 위생건강위원회 대변인 : 농촌 확진자가 많은 게 특징인데, 지역사회 안에서 또는 세대가 바뀌어 전파되는 경우도 있어 통제가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중국의 하루 확진자 수는 최근 3일 연속 100명 이상으로 급증했습니다.
1년 전 우한에 가서 방역을 진두지휘했던 쑨춘란 부총리도 농촌 방역을 최우선시하라고 말했습니다.
춘제 대이동을 2주 앞둔 상황에서 농촌발 재확산 이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중국의 통제식 방역은 큰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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