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도 신경전이 한창이죠.
의사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선별진료소에서 의료 봉사를 시작하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사를 직접 찾아가며 맞불을 놨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오늘 오전 파란색 방호복을 입고 다시 의사로 변신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처음이세요? (지난 번에 해봤습니다.) 조금 불편해도 참으십시오."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청 앞에서 코로나19 검체 채취 봉사활동에 나선 것입니다.
지난해 총선 전후 대구에서 의료봉사를 한 지 8개월여 만입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서울시장 후보로서 서울시 방역 시스템을 직접 확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지지율 답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총선 때 반응이 좋았던 의료 봉사 카드를 다시 꺼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국민의힘의 비판에 대해서는 웃음으로 대신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한의사협회를 찾았습니다.
최대집 의협 회장 등을 만나 의료진을 격려하고, 정부가 전문가 의견을 잘 듣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코로나 바이러스를 대처하는 과정에서 전문가의 얘기가 주류로 흐르느냐, 아니면 정치인들 얘기하는 것이 주류가 되느냐 여기에 근본적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국민의힘 관계자는 "병상 문제와 백신 수급 등에 대한 의사들의 생각을 듣는 자리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사람의 같은 날 의료 관계자 만남을 두고 정책 주도권 경쟁도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 위원장이 그제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자, 바로 다음 날 안 대표도 부동산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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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