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도 못 봤는데”…방역당국, ‘5인 모임 금지’ 연장 고민

2021-01-15 10



정부가 내일 새로운 거리두기 대책을 발표합니다.

이번주 내내 신규 확진자수가 400~500명대를 유지하며 다소 안정세에 접어들고는 있지만 설 연휴가 있어서, 모임 제한을 어떻게 할지 방역당국은 고민하고 있습니다.

황규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장음]
"너희도 (설날 때) 못오고 하니까. 얼굴 보고 싶어 영상통화 했다."

코로나로 인해 올해 설날에도 가족 모임을 취소한 조영제 씨.

보고싶은 마음을 전화로 달래봅니다.

[조영제 / 경남 창원시]
"너무 아쉽죠. 70 나이 되도록 자녀들 키웠는데 손자 손녀 못 보고 있을 때는 안타깝죠."

한 달도 남지 않은 설 연휴. 때 맞춰 고향으로 가는 열차 예매도 시작됩니다.

KTX는 오는 19일부터 사흘 간, 수서고속철도는 오는 26일부터 사흘 동안 예매를 받고 모두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문제는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집합 금지 조치.

거리두기 기준 상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면 하향 조치가 이뤄질 수 없고 집합 금지 조치도 풀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정근 / 부산 금정구]
"가족끼리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했잖아요). 풀어도 설에는 못 모여요. 이미 이야기한 상태이기 때문에 올 수가 없어요."

특히 지난해 말에 비해 집단 감염 비율은 낮아졌지만 개인 간 접촉 중심으로 감염 양상이 달라지고 있어 가족이나 소규모 모임 전파를 주의해야 합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이번 방역 대책이 3차 대유행과의 싸움에서 최종적인 승패를 좌우할 것입니다."

지난 추석 때도 가족 모임을 자제하도록 하고 각종 행사도 제한한 만큼 내일 발표되는 설 연휴 특별 방역 대책에도 관련 조치가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rocku@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이영재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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