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억 횡령 유력 용의자로 사라진 임원 꼽혀
경찰, 금고와 모처에서 120여억 원 발견
A 씨 도운 카지노 고객 연관 공범 2명 확인
분실 돈 찾으면서 실제 돈 있었는지도 수사
제주에 있는 대형 카지노에서 145억 원이라는 거금이 사라졌습니다.
경찰이 유력 용의자 외에 공범 2명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고재형 기자!
영화 같은 일이 발생했는데요.
일단 사건 개요 간단히 정리해 주시죠?
[기자]
145억 원이 사라진 곳은 제주의 한 대형 카지노인데요.
지난해 말 사라진 카지노 임원 55살 A 씨가 유력 용의자로 꼽힙니다.
카지노 측이 지난 4일 돈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다음 날인 5일 경찰에 A 씨를 횡령 혐의로 고소하는 고소장이 접수됐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서 카지노 금고에서 81억 원, 모처에서 40억 원가량을 찾았고요.
A 씨 행적을 수사해 카지노 고객과 연관된 공범 2명이 있는 것을 확인했는데 이미 한 명은 출국했고, 국내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 30대 공범 1명을 뒤쫓고 있습니다.
145억 원은 무게도 상당해 돈을 빼돌리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5만 원짜리 5억 원의 무게는 10kg입니다.
145억 원이면 290kg인데 50대 여성 한 명이 들기는 어렵죠.
때문에 한꺼번에 돈을 밖으로 꺼낸 것이 아니라 카지노에 있는 VIP 금고를 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A 씨와 공범이 돈을 빼돌릴 때 카지노 금고의 보안 절차를 지켰다고 밝혔는데요.
보안 절차를 보면 금고는 금고 주인과 직원이 각각 열쇠를 갖고 열어야 하고 금고 사용은 한번에 1조만 가능합니다.
금고를 이용했다면 어떤 방식으로 사용했다는 건가요?
[기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금고는 금고 주인과 직원이 같이 열어야 하는데요.
A 씨는 금고를 담당하는 임원이면서 자신이 금고를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A 씨가 공범과 관련 있는 금고를 열기 위해 공범과 들어가서 A 씨 금고에서 돈을 꺼내 공범과 연관있는 금고로 81억 원을 옮겼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 모처에서 발견된 40억 원은 A 씨가 다른 직원과 함께 금고에 들어가 절차에 따라 밖으로 갖고 나왔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금고와 모처에서 이 돈을 발견했는데요.
정작 카지노 측은 돈을 잃어버린 적이 없고 관련 내용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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