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업과 손잡는 은행들…가상화폐 수탁 경쟁
[앵커]
최근 가상화폐 가격이 뛰고 거래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죠.
그러자, 가상화폐와 거리가 멀 것 같던 은행들도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직접 거래는 아니고 가상화폐 보관 같은 유관 시장이 대상인데요.
실명계좌를 통한 거래가 인정돼 시장이 커질 것이란 전망 때문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가격이 급등한 가상화폐 비트코인.
지난해 12월 3,000만 원을 넘더니 11일 만에 다시 4,000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약 50일 만에 2배로 뛴 겁니다.
초저금리 시대에 유동성이 가상화폐 시장으로 몰리면서 거래가 다시 활성화하자 은행들도 관련 시장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현행 은행법상 직접 투자나 상품 판매는 할 수 없지만, 투자자들의 가상화폐를 외부해킹 등 사고로부터 보호하는 일종의 디지털 금고 대여 서비스를 시작하는 겁니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지분을 투자하거나 블록체인 기술기업과 회사를 만들어 수탁 서비스 출범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NH농협은행은 가상화폐 수탁 플랫폼 출시를 위해 법률·기술 검토를 시작했고 하나·우리은행도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3월부터는 가상화폐 거래소가 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를 발급받고 금융당국에 신고를 해야 하는 만큼 은행의 역할이 커지는데, 시장이 커질수록 투자자가 늘면서 가상화폐 관리 시장도 빠르게 커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제대로 된 거래소가 거래를 하게 됨으로써 여러 가지 형태로 직간접적으로 기관 투자자들이 들어올 수밖에 없을 겁니다."
가상화폐 수탁 서비스에 진출하는 은행들은 우선 기관을 대상으로 영업할 예정인데, 가상화폐가 변동성에 취약한 만큼 수요가 얼마나 늘어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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