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500명대 확진…"방역조치 완화 어려울 것"
[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500명대를 보였습니다.
감소세가 뚜렷하지만, 속도가 빠르진 않은데요.
이런 이유로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를 앞둔 정부가 이번에 방역 조치를 풀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24명으로 사흘 연속 500명대였습니다.
하루 전보다 38명 줄었는데, 방역당국도 이번 3차 유행이 지난달 정점을 지나 환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거리두기와 5명 이상 모임 금지 등의 방역 조치가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전국에서 계속되고 있는 집단감염에다, 방역당국에 비협조적인 단체까지 방역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와 관련된 확진자는 지금까지 700명 넘게 확인됐는데, 문제는 방문자 중 1,300명 넘는 사람이 비협조적 태도를 보이며 아직까지 검사를 받지 않았단 점입니다.
또, 일상 속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3차 유행의 특성으로 감소세가 느린 점도 방역 대응의 변수입니다.
"이렇게 감소 추세인데 속도는 느린 상황에 안심했다가 모임과 이동을 늘렸다가는 위험한 상황으로 다시 빠져들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거리두기 조정을 앞두고 있는 정부가 방역 조치를 당장 완화하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주간 평균 확진자 수가 500명 수준이지만 이는 이전 유행과 비교하면 상당히 많은 수준"이라면서 "거리두기를 급격히 완화하면 환자 수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영업 제한과 금지 업종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만큼, 방역수칙을 강화하는 조건으로 이들 업종의 영업을 허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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