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소의 해'에 태어난 흰 송아지…이름도 '복덩이'
[앵커]
올해는 흰 소의 해인 '신축년'인데요.
때마침 경남 의령에서 흰 송아지가 태어나 마을에선 경사로 여긴다고 합니다.
농장주도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길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의령군 궁류면의 한 축사입니다.
여느 시골 축사와 다를 바 없는 이곳에 경사가 났습니다.
예부터 가축 중에서도 길하다고 알려진 '흰 송아지'가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태어난 지 불과 10일밖에 안 된 송아지는 제법 의연한 자태를 뽐냅니다.
어린 송아지의 이름은 복덩이라고 하는데요.
머리 부분과 일부 다리를 제외한 대부분이 흰 털로 뒤덮여 있습니다.
50여 마리의 소를 15년 동안 키워온 농장주도 흰 송아지를 직접 보는 건 처음입니다.
"젖소가 교배된 것 아닌가 걱정도 했는데 자세히 보니까 젖소의 피부색을 띠는 검은색이 없고 순수 한우 색깔인 누런 황토 색깔하고 순수한 흰색만 있어서 아주 큰 행운이라 생각하고…"
복덩이는 지난해 3월 26일, 인공 수정을 통해 교배돼 8개월 만에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요즘 소는 대부분 인공 수정으로 태어나지만, 흰 송아지로 태어나는 건 굉장히 드뭅니다.
흰 송아지가 태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마을은 경사가 났습니다.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그럴 순 없지만, 예전 같았으면 잔치를 벌일 만한 일입니다.
"흰 소의 해에 흰 소가 태어나서 지금 마을에 경사가 나서…기쁜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흰 송아지는 '알비노'라는 변이 현상이지만, 농장주는 복덩이가 이름처럼 좋은 일을 가져다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습니다.
"옛날부터 흰 송아지가 태어나면 길조라고 모두 축하해주고 하루빨리 백신 접종이 되고 치료제가 보편화돼서 하루빨리 코로나가 없는 청정국 되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가 종식되었으면…"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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