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급등에 다시 고개든 갭투자…"거품 우려"
[앵커]
최근 몇 달간 전셋값이 급격히 오르면서 매맷값과의 격차가 많이 좁혀졌습니다.
그러자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 투자'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공시가격 1억 원 이하 아파트에 투기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의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매맷값과 전셋값이 2억 원 정도 차이 났습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전셋값의 오름폭이 커지더니 지금은 그 차이가 절반인 1억 원 안팎으로 좁혀졌습니다.
다른 지역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의 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은 70.9%로 다섯 달째 상승세에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공시가 1억 원 이하 아파트들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가격 부담이 한층 가벼운 데다, 다주택자 취득세 중과 규제에서도 예외가 인정돼 최근 몇 달간 매매량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엄청 많이 늘었죠. 공시가가 1억 원 아래라는 것은 매매가가 거의 1억5천만 원, 2억 원 사이일 것 아니에요? 드는 돈이 적겠죠. 그러면서 대지 지분이 커서 재건축 느낌이 될 법한…"
민간 부동산 업체 조사 결과 최근 뒤 석 달 동안 창원 성산과 김해, 고양 일산서구에서 갭투자가 가장 많았는데 거래 물량 대부분이 이런 공시가 1억 원 이하 주택이었습니다.
"시중의 유동성이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중저가 주택으로 쏠리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일부 지역은 인구가 줄고 경제 사정도 좋지 않아서 자칫 거품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잇따른 규제와 대책에도 '틈새 투기'가 끊이지 않는 건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가 그만큼 꺾이지 않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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