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고용한파…일자리 외환위기 뒤 최대폭 감소
[앵커]
코로나 한파가 덮친 지난해, 일자리 사정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좋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면 서비스업에 타격이 집중됐고 고용 취약계층은 물론 자영업자도 크게 줄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1년 내내 코로나에 시달렸던 지난해 고용시장.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재작년보다 취업자는 21만8,000명 줄었습니다.
외환위기가 몰아친 1998년 이후 최대 감소 폭입니다.
길거리에 줄을 잇는 '임대' 표시들이 보여주듯 타격은 대면 서비스업에 집중됐고 이 업종 취업이 많은 고용 취약계층의 타격이 특히 컸습니다.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에서 2013년 통계 개편 이래 가장 큰 31만9,000명의 고용 감소가 나타난 겁니다.
임시직은 1989년 통계 작성 뒤 가장 많은 31만 명이 줄었고 일용직이 10만 명, 직원을 둔 자영업자도 1998년 외환위기 뒤 최대인 16만 명이 줄었습니다.
재정 일자리가 늘어난 60대 이상을 뺀 전 연령층에서 취업자가 줄어 고용률은 2013년 이후 최저치인 60.1%로 떨어졌습니다.
실업자도 111만 명에 육박해 2000년 이후 가장 많았고 실업률은 2001년 이후 최고였습니다.
3차 대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지난해 12월 고용 사정은 더욱 나빴습니다.
1년 전보다 취업자가 62만8,000명 급감해 거의 22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한 겁니다.
"연초에는 이게 아직 코로나 영향에 대한 부분이 업종별로 들어왔다 나왔다 이랬었는데 이게 한 1년 정도 이어지면서 계속 누적돼왔던 업종들에서 훨씬 더 심화되지 않았나…"
정부는 1분기 직접 일자리 사업의 80%인 83만 명을 집중 채용하고 일자리 예산 38%를 조기 집행할 방침이지만 코로나19 종식 전까지 고용 한파를 멈추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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