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선박나포 정치화 안돼…동결자금 해결하라"
[앵커]
한국 대표단을 만난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이 나포한 한국 선박 문제는 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한국 선박을 풀어주라고 촉구한 미국과 프랑스에도 "정치화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혁명수비대의 한국 선박 억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란으로 날아간 최종건 외교부 1차관.
이란 외무차관에 이어 이란 외무장관, 이란 중앙은행 총재를 잇따라 만났지만,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한국 내 동결 자산은 양국 관계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즉각적인 조치를 해달라"고 촉구하면서 한국 선박 나포에 대해선 "걸프 해역의 환경 오염 때문"이라며 "이란 정부는 사법 절차에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도 "한국이 이란의 자산을 동결한 것은 큰 실수이며 용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그는 또 재작년 자신이 한국을 방문했던 사실을 거론한 뒤 한국 관리들이 문제 해결에 협력하기로 약속했지만,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들은(한국은) 돈(이란 동결자금)을 우리 국민들을 돕는 방향으로 투입하기 위해 추가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한국 선박을 풀어주라고 촉구한 미국과 프랑스에게도 "이 문제를 정치화해서는 안 된다"며 경고했다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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