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취임식 앞두고 경비 강화…"워싱턴DC 오지말라"
[앵커]
내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을 앞두고 워싱턴 D.C.는 경비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미 하원에서 탄핵안까지 발의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다시 시위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 주 수요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이 열릴 미 연방의회 의사당 주변에는 펜스가 촘촘히 세워졌습니다.
지난 6일 의회 폭동 사태 이후 주변에는 주 방위군도 대거 배치됐습니다.
'하나 되는 미국'이라는 취임식 주제와는 걸맞지 않게 화합의 장이어야 할 취임식장 주변은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흐릅니다.
워싱턴 D.C. 시내도 마찬가지입니다.
길목마다 경찰과 주 방위군이 배치됐고 지난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폭력 사태를 대비해 상점마다 설치된 나무 보호대도 여전합니다.
SNS에는 이번 주말 미국 국회 의사당 추가 공격을 포함한 무장 시위 계획이 확산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미 하원에서 탄핵안까지 통과될 경우 긴장감은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워싱턴 D.C. 시장은 방문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미국인들이 (취임식에) 가상으로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1월 6일 국회의사당 경내에서 일어난 폭력적인 반란이 반복되는 것으로부터 워싱턴 D.C.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연방정부에 공공 집회 허가 취소를 요청하고 취임식 전후 국가안보 행사 지정기간도 더 늘려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국가안보 행사 기간에는 연방정부와의 안보 협력, 법 집행 대응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대표적인 명소로 늘 인파가 몰리는 워싱턴 기념비도 2주간 폐쇄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현재 배치된 6천여 명의 주 방위군에 더해 취임식 전까지 모두 1만5천 명의 방위군이 워싱턴 D.C.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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