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22cm 폭설·스페인도 눈폭탄…세계 곳곳 피해

2021-01-11 37



일본에선 폭설이 내려 11명이 숨졌는데요.

적설량이 3센티미터가 아니라 3미터를 기록했습니다.

날씨가 포근하기로 유명한 지중해 지역 스페인에도 50년 만의 최대 폭설이 내렸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이 내립니다.

제설 차량은 자기보다 높게 쌓인 눈을 치우고, 지붕 위에 올라간 집 주인은 눈과 사투를 벌입니다.

한 주민은 허리까지 눈이 차오르자 직접 줄자로 쌓인 눈의 높이를 쟀는데 1미터를 훌쩍 넘겼습니다.

[도야마현 주민]
"이렇게 눈이 쌓인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지붕 위에 쌓인 눈이 산사태처럼 쏟아지고,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목조 주택은 무너졌습니다.

부러진 나무가 도로를 덮쳐 마을 주민들이 고립됐습니다.

동해에 인접한 도호쿠, 호쿠리쿠 지역에는 예년의 최고 10배나 되는 눈폭탄이 쏟아졌고, 야마가타현의 한 지역은 3미터 22센티미터라는 기록적인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전국에서 11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도 226명에 달했습니다.

한 달 전에도 쏟아진 눈에 꼬박 이틀 동안 차 안에 갇힌 사람들이 속출했는데, 이번에도 1천 대 가까이 고립된 차량이 발생해
일부 운전자들은 차를 버리고 걸어가기도 했습니다.

스페인에서도 50cm의 눈폭탄이 쏟아졌습니다.

50년 만의 최고 기록입니다.

여객기 운항은 전면 중단됐고, 열차 운행도 대부분 취소됐습니다.

대중교통이 멈추자 한 시민은 스키를 타고 외출을 했습니다.

[스페인 마드리드 시민]
"이런 날이 오늘밖에 없어요."

스페인 정부는 군부대 트럭과 경찰차를 투입해 눈을 치웠고, 마드리드시는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은원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