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위원장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
김정은 직함, 노동당 제1비서→위원장→총비서
김여정, 정치국 후보위원서 탈락…위상 하락 주목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을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해 명실상부한 당 최고지도자임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반면 위상 강화가 확실시됐던 김여정 제1부부장은 정치국 후보 위원에서도 탈락해 배경이 주목됩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노동당 규약을 개정해 5년 만에 비서국을 부활시킨 데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당 총비서로 추대했습니다.
이에 따라 김정은 위원장의 당내 공식 직함은 집권 초기 제1비서에서 2016년 당 위원장, 총비서로 바뀌었습니다.
[조선중앙TV : 전체 당원들과 온 나라 인민의 철석같은 의지와 한결같은 염원을 담아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높이 추대할 것을 온 대회 앞에 정중히 제의합니다.]
이번 당 대회에서 위상이 한층 강화되리라 예상됐던 김여정 제1부부장의 이름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138명이나 되는 당 중앙위원회 위원직은 유지했지만, 기존 정치국 후보 위원에서 탈락했고, 당 부장으로 승진하지도 못했습니다.
[성기영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김여정이 정치국 위원이 된다거나 당 부장을 맡는다거나 하지 않더라도 이미 사실상 2인자의 역할 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이번 당 대회에서 구체적인 자리를 굳이 주지 않아도 됐을 거라는 해석도 가능할 것 같고….]
반면 김 위원장의 최측근인 조용원 제1부부장의 약진은 두드러졌습니다.
고령으로 은퇴한 것으로 보이는 박봉주의 자리를 꿰차면서 최룡해, 리병철, 김덕훈에 이은 북한 권력 서열 5위까지 올라섰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조용원은 60대 중반으로 세대교체의 의미가 담겨있고 정치국 상무위원과 당 비서, 당 중앙군사위원까지 겸함으로써 김정은 총비서의 친정체제와 유일 영도 체제 구축에 크게 기여할 인물로 평가합니다.]
반면 리선권 외무상은 정치국 후보위원 직은 유지했지만 맨 마지막에 호명됐고, 대미 라인인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당 중앙위 위원에서 후보위원으로 강등됐습니다.
정무국을 대체한 비서국이 최정예로 최소화한 가운데 외교와 대남담당 비서는 제외돼 역할과 비중 축소를 가늠케 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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