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동반자 역할 최선"…野 "반성 없는 동문서답"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한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서 입법을 통해 대통령의 구상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시국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빠진 동문서답이라고 혹평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국 기자.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은 문 대통령이 밝힌 대로 올해를 일상을 회복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로 만들기 위해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10대 입법과제' 이행 등을 통해 혁신성장과 탄소중립 등 문재인 정부의 역점 과제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세상과 민심, 정세 변화에 눈 감고 귀 닫은 회견이었다고 혹평했습니다.
배준영 대변인은 시국에 대한 통렬한 반성 없이 튼튼하지 않은 낙관론에 기대고 있어 유감이라고 밝혔고, 최형두 원내 대변인도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 동문서답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양극화를 막아야 한다며 이른바 '이익 공유제' 도입 필요성을 언급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낙연 대표가 제안한 내용입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고소득층 소득은 더 늘고 저소득층의 소득은 줄어드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 양극화를 막아야만 사회·경제적 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유럽처럼 코로나로 많은 이익을 얻는 계층이나 업종이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피해가 큰 쪽을 돕는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 대표는 다만, 이익 공유제를 강제하기보다는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면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당 정책위원회 등에 주문했습니다.
이 대표 제안에 대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코로나로 누가 어떻게 이득을 봤는지 측정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기술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정의당 장태수 대변인은 이 대표 제안을 환영한다면서도, 민간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자는 건 지나치게 감상적이고 안이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지도부는 최근 당 안팎의 성 비위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죠?
[기자]
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 비대위 회의 전 배준영 대변인을 통해 입장을 내놨습니다.
성추행 의혹으로 국민의힘 몫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위원에서 자진 사퇴한 정진경 변호사에 대해 "교원 징계 기록을 보지 못해 검증하지 못한 과실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또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뒤 탈당한 김병욱 의원과 관련해서는 "피해자의 '미투' 고발이나 경찰 신고가 없어 지켜볼 수밖에 없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성 비위 관련 사건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는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자들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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