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농수축산물에 한해 청탁금지법의 선물 허용 기준을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높이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유통업체들은 10만 원대 선물세트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코로나19로 막혔던 숨통이 조금이나마 트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계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 달 설을 앞두고 어려움을 겪는 농수산업계를 돕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김영란법'에서 허용하는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을 일시적으로 올리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현수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지난 7일) : 어려운 농업인들을 위해서 이번 설 명절에 한시적으로 농수산물 선물 가액을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선물 가액 상향 효과는 이미 지난해 추석 때 한 차례 검증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농축수산물의 선물 한도를 20만 원으로 상향했더니, 실제 매출이 1년 전보다 7%나 늘었습니다.
특히 10만 원대 선물이 10.3% 늘었는데, 품목별로는 축산물이 가장 많이 증가했고, 가공식품, 과일 등의 순이었습니다.
유통업체들은 이번 설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질 것이란 기대감에 부랴부랴 물량 확보에 나섰습니다.
한 백화점은 이달 신정 때 주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나 늘어났는데 구정 때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백화점 관계자 : 지난 추석 때처럼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 상향 기대감이 있고요. 또 코로나19에 따라서 고향을 못 가시는 분들이 선물 단가를 조금 높여서 선택하시는 분들이 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특히 한우나 굴비, 과일의 경우 10만 원대 선물세트 물량을 20% 정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이창균 / 롯데쇼핑 마트팀 팀장 : 이번 선물세트는 신선제품 중에 한우, 굴비 세트가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특히 와인의 경우는 10만 원 이상의 상품군의 품목을 10% 늘린 만큼 기대하고 있는 품목 중 하나입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고향을 방문하는 대신 선물로 인사를 대신하려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고가의 프리미엄 선물세트 비중도 더 늘렸습니다.
YTN 계훈희[khh02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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