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말 커지는 자진사퇴 압박…트럼프는 침묵

2021-01-11 0

임기 말 커지는 자진사퇴 압박…트럼프는 침묵

[앵커]

임기 내 탄핵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미국 공화당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퇴임 날짜만 기다리는 모습인데요.

워싱턴에서 류지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제 의회가 대선 결과를 승인했고 새 행정부는 1월 20일에 취임할 것입니다. 이제 저의 초점은 원활하고 질서 있는 정권교체에 맞춰져 있습니다."

의회 난동 사태 다음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정권 이양 협조 의사를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직무수행 정지를 위한 수정헌법 25조 발동, 탄핵 추진, 자진 사퇴 요구에도 백악관은 무반응입니다.

그러나 압박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친정인 공화당에서조차 일부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팻 투미 상원의원은 NBC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선의 선택은 대통령직 사임이라고 말했습니다.

직무 정지와 탄핵은 여건상 어려우니 스스로 물러나라는 취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였던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에 이어 공화당 내에서 하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또 나온 것입니다.

공화당 하원에서도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민주당의 탄핵 추진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의원도 있습니다.

다수는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 퇴진에 힘을 싣는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늘고 있는 것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 의원 대부분이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를 끊을 준비가 돼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을 고려해 입장 표명을 경계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여전히 당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가 굳건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지지 문제를 놓고 씨름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많은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류지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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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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