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외벽에 고드름이 달렸는데, 길이가 2미터도 아니고 20미터나 됐습니다.
아무리 추웠다 해도 사람 사는 집에 어쩌다 이렇게 거대한 고드름이 생긴 걸까요.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방대원이 굴절 사다리에 올라가 전동 드릴로 고드름을 제거하느라 진땀을 흘립니다.
[현장음]
"위잉" ("저쪽도 좀, 거기까지만 해")
아파트 외벽 아래엔 고드름 파편이 안전하게 떨어지도록 그물도 설치됐습니다.
지름 40cm, 길이 20m에 이르는 고드름이 아파트 외벽에 달려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오후 1시 50분쯤.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아파트 수도관이 동파해 고드름이 생긴 겁니다.
워낙 큰 데다 안전사고 가능성까지 있어 제거하는 데만 꼬박 3시간이 걸렸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
"세대에 있는 수돗물이 나오면서 얼어버린 거라 그렇게 컸는데, 작업이 3시간 정도면 쉽지는 않았겠죠."
소방당국은 고드름이 인도로 떨어질 경우 인명피해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캄캄한 밤, 쓰레기가 쌓인 언덕에서 거대한 불길이 치솟습니다.
소방대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지만 거센 불길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습니다.
경북 포항에 있는 쓰레기매립장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8시쯤.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50여 대와 130여 명을 동원해 11시간 만에 큰불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침대 매트리스 등 9천 톤가량의 생활폐기물에 불이 붙으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
"재발화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차량을 배치해서 계속 물을 뿌려주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매립장 당직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최범용 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