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도 녹이는 마음의 온기…볼만한 아동 신간
[앵커]
코로나19에 한파가 겹치면서 가족과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졌는데요.
겨울방학을 맞아 함께 볼만한 따뜻한 아동 신간을 최지숙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 '할머니는 과연 무얼 뜨고 계실까' (채인선/한울림어린이)
찬 바람이 부는 겨울날, 할머니는 추위에 떠는 동물들에게 이불을 꺼내주다가 다락에서 털실을 발견합니다.
낮이 밤이 되고 밤이 낮이 될 때까지 할머니의 뜨개질이 이어지고, 동물들은 궁금해하며 곁을 지킵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다수 작품이 실린 채인선 작가의 신작입니다.
추위를 녹이는 훈훈한 소동을 특유의 재치와 말맛을 살려 풀어냈습니다.
▶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요' (브래드 홀드그래퍼/고래이야기)
집이나 울타리처럼 누군가를 지켜주는 '좋은 벽'과, 우리를 분리시키고 마음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나쁜 벽'.
글로벌 기업을 나와 사회공헌 활동 중인 저자가 인종 차별 제도나 편견과 같은 '나쁜 벽'을 허물고자 쓴 책입니다.
열린 마음으로 한목소리를 낸다면, 어떤 장벽도 무너뜨릴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 '거인의 정원' (오스카 와일드/아이위즈)
영국의 대문호 오스카 와일드의 대표작 중 하나인 '거인의 정원'이 그의 서거 120주기를 기념한 동화책으로 새롭게 발간됐습니다.
자신의 정원에서 노는 아이들을 내쫓던 거인은 한 소년을 만나며 이기적인 행동을 뉘우치고 스스로 담장을 없앱니다.
아름다운 원작 위에 일러스트 작가 진 보우만의 생동감 있는 그림이 감동을 더합니다.
▶ '온 세상이 하얗게' (이석구/고래이야기)
따뜻했던 마을에 갑자기 내린 폭설, 당황한 마을 사람들 앞에 잔소리꾼 할머니와 그의 이웃 청년 도나윤이 찾아옵니다.
불편해하는 사람들에게 할머니는 자신이 가져온 따뜻한 겨울옷을 나눠주고, 서로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됩니다.
소통의 부족으로 나와 다른 이들에게 편견을 갖기 쉬운 요즘, 작은 관심의 중요성과 이웃 간의 사랑을 일깨워줍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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