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내린 남녘의 섬…제주 나흘째 한파경보
[앵커]
폭설이 내린 제주에 끝없는 설경이 펼쳐졌습니다.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한파 경보도 나흘째 이어졌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제주의 모습을 이호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눈이 제주도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섬이 온통 하얀 세상으로 변했습니다.
한라산도 흰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나무마다 눈꽃이 피었고, 거리도 설국이 따로 없습니다.
제주에 나흘째 폭설이 이어졌습니다.
계속된 폭설에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눈이 136.3cm나 쌓였습니다.
"제주도에 이렇게 발이 푹푹 빠질 정도로 눈이 많이 온 건 진짜 완전 처음 보는 것 같아요."
폭설과 더불어 한파도 이어졌습니다.
지난 6일 57년 만에 처음으로 제주도에 내려진 한파경보가 9일까지도 이어졌습니다.
9일 오전에도 기온은 계속 영하권에 머물렀고, 한라산 산간 지역은 영하 15도 이하를 기록했습니다.
"제주도 하면 되게 따뜻할 것 같아서 왔는데 추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먹고 왔으니까 꼭 한라산 가고 싶었고요."
폭설과 한파가 이어지며 한라산 입산이 전면 통제됐고, 제주도 내 산간 도로 곳곳도 차량 진입이 막혔습니다.
제주를 오가는 하늘길과 바닷길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9일 오후 들어 폭설과 한파가 소강상태를 보이며 일부 노선은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기상청은 제주에 폭설은 다소 잦아들겠으나 한파가 1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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