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전국이 냉동고…낙동강 3년 만에 '꽁꽁'
[뉴스리뷰]
[앵커]
어제(금요일)보다는 낫지만, 오늘(토요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도 영하 15도 안팎까지 떨어지면서 강력한 한파가 이어졌습니다.
축사의 소들도 방한복으로 중무장했고, 부산 낙동강은 며칠째 이어진 한파로 3년 만에 얼어붙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축사 안 소들이 여물을 먹으며 거친 입김을 연신 내뿜습니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어린 송아지는 보랏빛 방한복을 입었습니다.
철원지역은 토요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6도까지 떨어지면서 넓이 80m의 직탕폭포가 눈처럼 하얗게 얼어붙었습니다.
춥기로 유명한 강원도야 원래 그렇다지만, 이번 추위에는 한반도 전역이 얼음장으로 변했습니다.
부산 낙동강은 2018년 이후 3년 만에 얼음이 얼었습니다.
계류장 주변이 결빙돼 어선들이 옴짝달싹 못 하자 주민들이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얼음을 깨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근래 들어서 이렇게 얼음이 두껍게 언 해는 없었습니다. 이런 한파에 우리 어민들은 생계에 어려움이 굉장히 많습니다."
충남 서산 앞바다에도 얼음이 얼어 마치 남극처럼 변했습니다.
배를 끌고 나갈 수 없어 굴과 감태 등 양식장 수확이 중단됐습니다.
"이번 주까지 강추위라고 하는데 이 정도로 계속 지속된다면 바다는 더 얼 것이고 어민들은 뭐를 해야 되는지 막막합니다."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안팎까지 떨어지면서 토요일 하루 주요 관광지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수도 계량기 피해 신고가 잇따랐고 자동차 긴급출동 요청 건수도 크게 늘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노약자들의 외출 자제와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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