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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식 불참"…바이든 "좋은 일"

2021-01-09 7

트럼프 "취임식 불참"…바이든 "좋은 일"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오는 20일 열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불참을 예고했습니다.

또 한 번 미국의 오랜 전통을 깬 건데요.

워싱턴 연결해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트윗을 통해 밝혔습니다.

그동안의 불복 행보를 봤을 때 불참이 예상되긴 했지만, 공개적으로 불참 의사를 밝힌 건 처음입니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직 대통령이 후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건 1869년 앤드루 존슨 대통령 이후 152년만입니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암살된 뒤 대통령직을 승계한 17대 존슨 대통령은 후임인 18대 율리시스 그랜트 대통령과 껄끄러운 관계였고 1869년 열린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전임과 후임 또 전직 대통령들이 참석하는 건 평화로운 정권 이양과 화합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데요.

승복 전통을 거부한 트럼프 대통령이 또 한 번 오랜 미국의 전통을 깨는 셈입니다.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전날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해 플로리다에 있는 자신의 리조트로 이동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사흘 연속 국회 난입 사태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며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에 오지 않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시위대 난입 사태가 벌어진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취임식이 열리는 것과 관련해선 경찰이 아닌 비밀 경호국이 보안을 책임지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로 궁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긴 했지만, 파장은 계속되는 모습입니다.

2주도 남지 않은 임기가 편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네, 처음으로 패배를 공식 인정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나올 준비를 하는 모습입니다.

정무직 공무원 4천 명에게 20일에 임기가 종료된다는 공문을 보냈는데요.

대선 패배 직후 이뤄졌어야 하는 조치지만 이제서야 이뤄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백악관을 떠날 준비에 들어갔지만 며칠 안 되는 남은 임기가 순탄하진 않을 전망입니다.

새로 임기가 시작된 의회에서 상·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에서 탄핵 추진 기류가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중단시키는 수정헌법 25조 발동 요구에 내각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이르면 다음 주 중반을 목표로 패스트트랙 탄핵을 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9년에도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당시 탄핵소추안이 발의됐지만,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의 문턱을 넘지 못해 없던 일이 됐습니다.

그러나 이제 상원도 민주당 우세로 바뀌었고 이번에는 공화당 내에서도 탄핵에 동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그때와는 상황이 좀 다른데요.

다만 그렇다고 해도 상원에서 3분의 2까지 찬성표가 나올지는 의문이고 일각에서는 임기가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과민한 대응이라는 시각도 있어서 실제 추진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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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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