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에는 국내에도 백신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먼저 접종을 시작한 해외 각국의 상황은 나라마다 큰 차이가 나는데요.
그들의 시행착오에서 배울 것은 없는지 짚어보았습니다.
함형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진행하는 광경입니다.
타고 온 차안에 그대로 앉은채 백신 접종을 받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인데, 한 장소에서만 하루 2천명 이상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탈 로젠 / 이스라엘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 줄 서서 기다릴 필요도 전혀 없고 모든 게 원활했습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북미와 유럽, 중동을 넘어 아시아와 남미의 일부 국가에서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접종 속도면에서 이스라엘이 단연 앞서 갑니다.
인구대비 접종률을 보면, 이스라엘은 전 국민의 18.4%, 즉 5명 중 1명 가까이가 이미 백신을 맞았고, 그 다음은 중동의 아랍에미리트가 8.98% 바레인이 4.25%의 순서입니다.
영국과 미국은 접종률이 2%에 조금 못 미치고 있습니다.
인구 백만 명 당 접종 건수를 일별로 살펴보면 초기에 반짝했다가 1주일 여만에 줄어든 바레인과 달리 이스라엘은 접종 물량을 꾸준히 증가시켰습니다.
다만 최근 들어 접종 건수가 다시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국토와 인구에다 효율적인 접종 관리 시스템 덕분에 속도를 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백신 물량이 조기에 동이 날 지경이 되면서 2주 정도 접종을 중단해야 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반대로 백신 물량은 충분하지만 보급이 느립니다.
접종율이 가장 높은 주와 가장 낮은 주의 격차가 4배 이상 날 정도로 지역별 편차도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을 둘러싼 특혜 시비도 일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플로리다의 한 요양원을 운영하는 재단이 요양원 시설 입주자가 아닌 이사진이나 고액 기부자들에게 백신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보도됐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총리실 소속 공무원 수백명이 백신을 맞았는데, 이 중에 우선 접종 대상자가 아닌 나이가 60세 미만이거나 건강한 사람들도 포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우리의 경우에도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 못지 않게 누가 언제 백신을 맞을 지를 놓고 명확...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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