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의 난입 당시, 의사당 내부엔 한국계 하원의원들도 있었습니다.
당시 상황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윤수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깨진 유리가 바닥에 나뒹굴고 창문틀에는 시위대가 버리고 간 담배꽁초들이 쌓여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무장한 군인들 사이에서 쓰레기를 주워담는 사람.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 앤디 김입니다.
묵묵히 뒷정리하는 모습이 SNS를 통해 알려지자 화제의 인물이 됐습니다.
[앤디 김 / 뉴저지주 연방 하원의원]
"(의사당 난입 현장을 보고) 이 나라에 대해 너무 슬펐습니다. 청소하게된 것도 감정적으로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김 의원은 채널A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이번 난입은 미국의 참 얼굴이 아니었다"며 "보다 나은 민주주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갈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번에 하원에 처음 입성한 영 김 의원는 법이 사라진 당시 상황에 대해 분노했습니다.
[영 김 /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시위대들이 들어오면서 물건도 치우고, 정말 혼란스러운 그 장면을 저희들이 다 보면서…///어제 일어난 일은 정말 용납될 수 없는 폭도들, 폭력이었습니다."
같은 공화당 소속이지만, 지지자들의 폭력을 부추긴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영 김 /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국회의사당까지 진입해서 폭력이 일어나게까지 이렇게 사람들의 마음을 동원시켰다는 거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얘기죠."
한편 코로나19 확진으로 자가격리 중이라 투표에서 기권한 미셸 스틸 박 의원을 제외하곤, 한국계 미 하원의원 3명 모두 대선 무효를 주장하는 투표에 모두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nga.com
영상취재 : 최춘환(VJ)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