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최강 한파…버스 지연에 시민들 불편 호소

2021-01-08 8



최강 한파에 빙판길까지 출근길이 전쟁이셨죠.

퇴근길은 어떤지 서울 강남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염정원 기자. 염 기자도 아주 추워보이는데, 빙판길은 여전한가요?

[리포트]
네, 퇴근길도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시민들은 두꺼운 옷과 목도리, 장갑 등으로 중무장했지만, 20년 만의 최강 한파를 막기엔 역부족인지 몸을 잔뜩 웅크린 채 귀갓길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제 내린 폭설이 아직 얼어 있어, 오늘 퇴근길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오늘 서울 기온은 영하 18.6도로, 2001년 이후 20년만에 최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체감온도는 영하 25도까지 떨어졌는데요,

하루 종일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귀가를 서두르는 모습이지만, 길이 얼어 붙어 오늘도 여의치 않습니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퇴근 시간대 버스는 1천 3백여 회, 지하철은 20~30회 늘려 투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로 사정이 아직 좋지 않아 버스의 도착이 지연되면서,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합니다.

[김미숙 / 인천 연수구]
"제가 웬만해서는 모자를 안 쓰는데 제가 모자를 쓸 정도로 춥고 (버스도) 평소보다 10~ 20분 정도는 늦는거 같아요."

이번 한파는 평소 북극의 찬 기운을 방패처럼 막아주던 제트기류가 온난화로 약해지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한반도까지 내려오면서 발생했습니다.

강추위는 오늘을 정점으로 점점 풀리겠지만, 모레까지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강남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garden9335@donga.com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