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총책 '바티칸 킹덤' 구속…황하나 지인도 덜미
[앵커]
국내 최대 규모의 마약 총책으로 알려진 일명 '바티칸 킹덤'과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텔레그램 등을 통해서 마약을 판매해왔는데요.
최근 마약을 또다시 투약한 혐의를 받는 황하나씨의 지인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모텔입니다.
흰색 가루와 주사기들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습니다.
휴대용 가방에선 또 다른 약품들도 발견됩니다.
경찰이 텔레그램에서 일명 '바티칸 킹덤'이라고 불리는 국내 최대 마약 총책의 은신처를 급습한 영상입니다.
바티칸 킹덤을 비롯한 이들 일당은 전국적 유통망을 갖춰놓고 마약류를 판매해왔습니다.
작년 4월부터 8개월 동안 이들이 유통한 필로폰과 엑스터시, LSD 등 마약류는 시가로 치면 약 49억 원에 달합니다.
마약류를 유통한 주요 창구는 '텔레그램'이었습니다.
"텔레그램 채널 상에 마약 판매 광고글을 올리고, 글을 보고 온 구매자들에게 마약 대금을 입금하면 확인하고 구매자에게 마약을 사전에 브로커들이 '던지기' 해놓은 좌표로…"
단속을 피하려 특정 장소에 마약을 놓고 오는 일명 '던지기 수법'을 이용하면서 대금은 가상화폐로 받았습니다.
60여 명에 이르는 마약 구매자들은 대부분 20~30대 초범이었습니다.
"20~30대가 88.9%까지 나오고 초범이 89% 가까이 됩니다. 일상생활에서 SNS를 많이 사용하는 20~30대들이 일부는 호기심에 일부는 여러 가지 이유에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씨 지인도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인은 지난달 극단적 시도를 해 현재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최근 또다시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황하나씨의 지인이 '바티칸 킹덤'의 공급책 역할을 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인의 상태가 호전되면 황씨에게 마약을 유통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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