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과 한파에도 코로나 임시선별소의 줄은 줄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늘부터 한파가 이어지는 다음주 월요일까지 오후 3시까지 단축운영된다는 점 미리 참고하셔야겠습니다.
황규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간밤에 내린 눈이 수북이 쌓인 수원역 광장.
어김없이 임시선별검사소 앞에는 줄이 늘어섰습니다.
하루 중 가장 따뜻할 오후 두 시 무렵 기온이 영하 10도.
검사용 시약도 곧바로 얼어버릴 날씨입니다.
[현장음]
"스티로폼 박스에서 꺼내면서 (검사 시약) 액체가 얼어요. 너무 추워서. 체온으로 감싸고 가라고 하거든요."
몰아치는 바람에도 의료진을 보호해주는 건 얇은 보호복과 핫팩 뿐.
발을 동동 굴러봐도 추위는 가시지 않습니다.
[황규락 기자]
"임시선별검사소는 얇은 비닐 막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안에 난로를 틀어도요 문을 열어 둘 수밖에 없어서 차가운 바람이 불면 보온이 되지 않습니다."
오후 3시가 되자, 검사소는 평소보다 일찍 문을 닫습니다.
혹한으로부터 의료진과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운영시간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임세중 / 서울 면목역 임시선별검사소 의료진]
"일을 안 쉬고 4주 째 하고 있는데, (몸이) 많이 안 좋기는 해요. 나중에 더 근무를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아 많이 염려되는"
뒤늦게 검사소를 찾은 사람들은 발길을 돌렸습니다.
[현장음]
"검사 좀 받으려고 했더니… (끝났어요. 내일 오셔야 돼요.) 어휴."
임시검사소 운영으로 어제 하루 3만 7천여 명이 검사를 받아 120명이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시민도 의료진도 가장 큰 바람은 일상을 되찾는 것입니다.
[이미래 / 수원역 임시선별검사소 의료진]
"코로나 종식돼서 일상 생활로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일상생활이 당연했던 건데 지금은 (당연하지) 않잖아요."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rocku@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최혁철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