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재보선 100% 시민경선"…안철수에 손짓
[앵커]
국민의힘은 4·7 재보궐선거에 나설 최종 후보를 사실상 100% 시민경선으로 선출키로 했습니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당밖 인사들을 향해 손짓하면서도, '단일화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는 굳건히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되는데요.
보도에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과 부산시장 보선에 내보낼 후보 선출방식을 놓고 고심을 거듭해온 국민의힘.
"어디까지나 전략적 판단과 지혜가 필요한 일이죠."
특히 예비경선과 본경선에 적용할 당원과 일반시민 여론 반영 비율 을 놓고 격론을 벌인 끝에, 본경선에 100% 시민경선제를 도입하기로 사실상 확정했습니다.
정진석 공관위원장은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범야권 통합 경선 방향으로 가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고, 정양석 부위원장도 예비경선에서 당원의 뜻을 묻고, 본선에서는 국민경선을 하는 게 일리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외부에 보내는 시그널도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수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의 의미가 있는 금태섭 전 의원 등에게 손짓하는 동시에, 몸풀기에 나선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당내 '유력주자'들의 참여를 독려해 흥행하는 '야권 단일화 판'을 짜겠다는 구상입니다.
국민의힘은 그러면서도 '단일화 경선'은 당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은 분명히 했습니다.
"외부 인사가 경선에 참여하려면… 입당이 전제되지 않으면 같이 경선을 할 수 없는 것이죠."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이 다음주쯤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최종 후보 자리를 놓고 벌이는 야권의 물밑 경쟁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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