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뉴스입니다.
체육관에 이어 카페, 노래방 강화된 거리두기를 견디지 못하는 자영업자들의 집단행동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들은 정부의 방역정책이 일관성과 형평성이 없이 자영업자들의 희생만 요구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생존권을 위협하는 집합금지 명령을 즉각 해지하라!"
코인노래방 업주들이 노래 반주기를 집어 던집니다.
기계에 신곡을 넣을 돈조차 없으니 차라리 폐기하겠다는 겁니다.
코인노래방은 지난 5월부터 영업을 하지 못했습니다.
영업정지 기간이 연장되더라도 17일 이후부턴 무조건 영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경기석 / 한국코인노래연습장협회 회장]
"대출을 다 갚기도 전에 코로나 전쟁 최전방에 내몰린 1년간 수천만 원의 빚이 더 쌓여 이자와 함께 불어나고 있습니다."
실내 영업이 금지된 카페 업주들도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밤 9시까지 실내 영업이 가능한 식당과 같은 기준을 적용해달라는 겁니다.
[최은미 / 카페업주]
형평성이란 걸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식당과 마찬가지로 카페도 최선을 다해 방역할 테니, 같은 조건을 적용해 달라.
필라테스와 체육관 운영자들은 죄수복 차림으로 거리에 나왔습니다.
정부가 희생을 당연한 것처럼 여기고 있다며 실내체육시설에만 엄격한 잣대를 적용한 걸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현장음]
업종 차별하지 말고 형평성 있게 정책을 제시해라!
불만이 확산되자 정부는 방역지침 기준에 대해 보완에 나서겠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벼랑 끝에 놓인 자영업자들이 대거 방역수칙을 어기는 최악의 사태가 오기 전에,
숨통을 트여주는 정책상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2minjun@donga.com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