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얼어붙었다…제주도 산지, 57년 만에 한파경보

2021-01-06 7



최강 한파는 전국을 덮쳤습니다.

제주도는 57년 만에 한파 경보가 발령됐고, 부산 바다도 얼어붙었습니다.

강원도는 체감온도 영하 30도, 물 뿌리면 바로 얼어버릴 추위입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썹에 서리가 끼었고,

안경에 서린 김이 얼어 붙었습니다.

오늘 철원군의 최저 기온은 영하 22.1도까지 떨어졌고, 홍천도 영하 23.7도를 기록했습니다.

초속 7~8m의 강풍까지 더해지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30도까지 떨어졌습니다.

[강경모 기자]
"오전 10시 현재 이곳의 온도는 영하 13도인데요.

분무기로 물을 뿌려보니 불과 몇 초 만에 얼어버렸습니다."

계단 위 올려놓은 수건에 물을 뿌려보니,

얼마 안돼 수건이 계단 모양으로 딱딱하게 얼었습니다.

주민들은 하루종일 장작을 때며 추위를 달래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최안나 / 강원 철원군]
"두부 장사를 하는데 수도가 다 얼었어요. 커피포트로 데운 더운 물을 뿌려서 녹였습니다. 다 얼어서 수도와 호스까지…"

추운 날씨에 거리엔 인적도 뚝 끊겼습니다.

[이영배 / 강원 철원군]
"계속 이렇게 추워지면 마을 전체 어르신들이 거동하기 불편하니까 다 집 안에만 계시고 외출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파의 위력에 남부 지방도 얼어붙었습니다.

체감기온이 영하 14.5도까지 떨어진 부산에선 파도로 밀려온 바닷물까지 얼어붙었습니다.

제주도 산지에는 한파경보가 내려졌습니다.

기상청이 한파특보를 운용한 1964년 이후 제주에 한파경보가 발효된 건 57년 만에 처음입니다.

채널 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 김민석 김한익 김덕룡
영상편집: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