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산업의 반등…해운·조선 이어 철강도 '훈풍 조짐'
[앵커]
코로나 사태로 경제 전반은 참 어렵죠.
하지만 경기를 미리 반영하는 기간산업에는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물동량 증가로 해운 운임이 급등하고 조선은 수주가 늘고 있는데요.
그 훈풍이 철강업으로도 불 전망입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컨테이너 운송 15개 주요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 컨테이너운임지수는 지난 1일 한 주 전보다 141.16포인트 오른 2,783.03, 역대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지난해 10월 초부터 12주째 오른 건데, 유럽과 지중해 항로 운임은 급등했고 소폭 내린 미주 노선 운임도 여전히 컨테이너당 4,000달러가 넘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꽁꽁 얼어붙었던 글로벌 물동량이 회복세를 타고 있는 겁니다.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선박이 투입된 상황이라고 보셔야 하고, (수요에 비해) 공급적인 부문에서 조절이 안 되는 거죠"
그러자 선박 발주도 늘고 있습니다.
국내 빅3 조선사의 수주량은 지난해 3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고 올해도 전망이 밝습니다.
코로나19로 지연된 발주 수요와 사상 최대 액화천연가스선 사업인 카타르 LNG선 발주가 본격화하기 때문입니다.
선박 연료의 황 함유량을 낮추는 환경 규제까지 본격화하면서 노후 선박 대체 수요도 몰릴 수 있습니다.
조선업에 도는 생기는 철강업계로도 확산할 기세입니다.
4년 만에 조선용 철강재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낼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에는 철강 가격이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원료인 철광석 가격도 100달러를 훨씬 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철강 가격 상승에 대한 압박이 불가피할 것으로"
여전한 코로나19의 기세에 내수는 차갑지만 기간산업에는 미세하나마 훈풍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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