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도 식당도 '구멍 숭숭'...길어진 거리두기에 긴장감 '느슨' / YTN

2021-01-05 41

감염 취약 환자 많은데 명부만 쓰면 모두 방문 가능
일부 식당 방역 관리 미흡…발열 체크·명부 작성 안 해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도 일부 시설 방역관리 ’해이’


거리두기 2.5단계가 길어지면서 긴장감이 느슨해진 걸까요.

면회객 통제를 하지 않는 병원, 명부 작성을 대충하는 식당.

방역 관리가 허술해진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정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양주에 있는 한 종합병원.

출입문으로 사람들이 자유롭게 드나듭니다.

열화상 카메라가 있긴 하지만, 오후 6시 이후엔 관리하는 직원도 따로 없습니다.

출입명부를 쓰거나 QR코드를 찍는 사람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

[병원 관계자 : 보호자들은 (명부) 등록하는데 100%는 다 못해요. 빠지는 분도 있고, 놓치는 경우가 있는….]

출입문을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면 바로 입원 병동 입구.

감염에 취약한 환자들이 있는 곳인데 보호자가 아니라도 명부만 쓰면 누구나 병동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병원 간호사 : (명단 썼으면 들어가면 되는 건가요?) 들어갔다가 오세요.]

병원 측은 면회를 하지 말라는 안내 문자를 보내고 있다지만, 면회객 관리는 무방비인 겁니다.

[병원 입원 환자 : 다섯 명이든 세 명이든 두 명이든 몰려 들어올 수 있어요. 생명의 위협을 느껴요. 수술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식당들도 방역 관리가 허술한 곳이 적지 않습니다.

발열 체크는커녕 출입 명부 작성을 하지 않는 곳도 있고,

[식당 관계자 : (명부 작성은 따로 없어요?) 잠깐만요.]

일행 중 한 명만 명부를 쓰라고 하기도 합니다.

모두 방역 수칙에 어긋납니다.

[식당 직원 : 한 사람만 쓰고 그다음엔 같이 왔으니까, 외로. 모두 다 그렇게 하지 일일이 다 안 하고….]

추운 날씨까지 겹쳐 코로나19 대유행이 좀처럼 꺾이지 않은 상황인데도 관리가 해이해진 모습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김우주 /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중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한데 국민도 자영업자도 식당이나 이런 곳 거리두기나 명부작성 발열 검사도 느슨해질 수밖에 없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30% 가까이 이르는 상황에서 이런 빈틈이 문제가 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지난해를 비춰봐도 이 정도면 괜찮겠지 하고 방역 수칙을 무시했던 곳에서 어김없이 바이러스가 크게 확산했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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