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이란 대사 초치 "억류 조속 해제"...청해부대도 임무수행 / YTN

2021-01-05 7

현지시각으로 4일, 한국 국적의 석유화학 제품 운반선이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붙잡혀, 인근의 이란 항구로 옮겨졌습니다.

선장 등 우리 국민 5명을 포함해 선원 20명도 함께 억류됐습니다.

이란 측은 환경 오염 문제를 들고나왔습니다.

나포된 우리 선박이 해양 환경 오염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는 겁니다.

선사 측은 펄쩍 뛰고 있습니다.

환경 오염은 없었던 것으로 보이는 데다, 이란 영해도 침범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우리 선박을 붙잡아 억류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특히, 나포 장소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1/3이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란은 미국 등 서방국과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이 지역의 봉쇄를 위협했기 때문입니다.

중동의 전략적 요충지를 대미 또는 대서방 압박 수단으로 활용했던 겁니다.

지난 2018년 미국이 '이란 핵 합의'에 탈퇴한 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

선원과 선박이 최대한 이른 시간에 안전하게 풀려날 수 있도록,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둔 시점에 이란이 미국의 동맹인 우리나라를 겨냥한 진짜 의도를 제대로 파악해야 합니다.

그럼 취재기자 연결해, 정부의 대응 알아보겠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우리 선박을 나포한 데 대해 외교부는 주한 이란대사를 불러 유감을 표명하고 조속히 풀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급파된 청해부대 최영함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도착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도원 기자!

우리 선박이 신속히 풀려나는 게 최우선 과제인데요, 외교부 대응 전해주시죠.

[기자]
네, 외교부는 조금 전 오후 1시 20분쯤 사이드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 대사를 불렀습니다.

취재진과 마주친 샤베스타리 대사는 나포 이유, 국내에 동결된 이란 자금과 나포의 관련성 등에 관한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들어갔습니다.

고경석 외교부 아중동국장은 샤베스타리 대사에게 선박 억류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선박을 조속히 풀어줄 것을 요구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조속히 나포 상태가 풀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현지 공관과 주한 이란 대사관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며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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