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에서 전복된 뒤 파손된 '명민호' 선체 일부가 사고 발생 일주일 만에 인양됐습니다.
안타깝게도 선체에서 실종 선원들을 찾진 못했지만, 부근 해상에서 실종 선원으로 추정되는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명민호 실종자를 찾는 수색 현장 옆으로 대형 바지선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지난달 29일 전복된 뒤 방파제와 부딪혀 침몰한 선체를 인양하기 위해서입니다.
잠수사들이 물속으로 들어가길 여러 번.
인양 작업 주변과 선미에는 혹시 모를 실종자 유실을 방지하기 위한 그물망이 처졌습니다.
작업 5시간 만에 명민호의 선미 부분이 드디어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사고 일주일째 인양된 선체는 배 윗부분이 모두 부서져 처참한 모습입니다.
사고 당시 선원 5명이 모여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선미 부분도 이번에 인양됐습니다.
해경은 인양 후 1차 수색을 진행했는데 안타깝게도 선체에서 추가 실종 선원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해경은 인양된 선체에 대해 합동 감식을 진행해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도 착수할 계획입니다.
[이천식 / 제주해양경찰청 경비안전과장 : 실종자를 찾는데 주안점이 있고 합동 감식을 통해서 여러 가지 원인과 정황을 파악해 볼 (계획입니다.)]
인양과 동시에 실종자 수색 작업도 이어졌습니다.
방파제 주변 해상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 중 한국인 선원 1명이 숨진 채 추가 발견됐습니다.
선미 쪽 선실에서 생존 신호를 보냈던 선원 5명 중 1명으로 추정됩니다.
선체 인양에도 아직 발견되지 못한 실종 선원은 한국인 선원 1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3명 등 4명.
해경은 사고 해역 수중 수색을 강화하는 등 남은 실종자 찾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YTN 고재형[jhk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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