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우리 정부는, 미국 화이자 백신도 다음달에 일부라도 들여올 수 있도록 민간 채널까지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4개 백신 모두 상반기 내에 도입되는 건데요.
하지만, 화이자 백신을 들여와도 한 달 만에, 영하 70도 유통 체계를 마련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 발표대로라면 다음달 아스트라제네카를 시작으로 2분기에는 얀센과 모더나, 3분기에는 화이자 백신이 국내에 도입됩니다.
정부는 이 중 화이자 백신 도입시기를 당장 다음달인 2월로 앞당기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화이자 물량의 일부를 2월 도입하기 위한 민관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면서 "성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3/4분기부터 물량이 공급되는 것으로 그렇게 일정을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부분을 좀 더 조기에 공급을 받기 위해서 계속 화이자와 협의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2월 도입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국내 접종을 위한 식약처 허가 심사에만 최소 40일이 걸리는데, 화이자는 아직 허가 신청도 접수하지
않은 상태.
영하 70도 이하로 유통하는 체계인 이른바 콜드체인도 한달 안에 준비가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방역당국은 3월 안에 별도 접종센터를 최대 250곳 지정할 계획인데 현재 초저온 냉동고 구입을 위한 조달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기석 /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준비해야할 게 많죠. 여기저기 배분하면 안 되잖아요. 정확히 계산 하에 배분해야하거든요. 화이자 백신은 자꾸 옮기면 (안 되니까)”
방역당국도 영하 70도를 유지하는 접종센터 구축이 가장 오래 걸리고, 난이도 있는 준비사항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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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