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민주당 대표보다, 먼저 사면을 제안한 여권 인사가 있습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인데요.
지난해 5월 사면을 제안하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안 할 것 같다고 했었는데, 이제는 할 것 같다고 저희 취재진에게 말했습니다.
그때는 안 되고, 지금은 될 것 같은 이유를 전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지난해 5월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거론했습니다.
여권 주요인사 중에선 처음이었습니다.
당시 문 전 의장은 "사면을 겁내지 않아도 될 시간이 됐다"고 했지만 "성격을 아는데 대통령의 민정수석 때 태도를 보면 아마 사면을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채널A와의 통화에서는 "이번에는 사면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통령의 결단을 기대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사면 결단에 대해 기대가 바뀐 이유로 문 대통령의 '원칙론'을 들었습니다.
대법원 확정 판결 전에는 법적 요건이 갖춰지지 않아 사면할 수 없었지만,
곧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나오는 만큼 이번에는 사면이 가능할 것이라는 취지입니다.
그러면서 문 전 의장은 "정치의 본령은 통합이고, 위기 극복을 위해선 마음이 하나가 돼야 한다"며 사면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다만 사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나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의견을 나눈 적은 없다고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hye@donga.com
영상편집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