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코로나 백신이지만 이것만큼은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바로 술인데요.
러시아는 백신 접종 앞뒤로 두 달 가까이 금주를 권하고 있습니다.
한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적인 경제 봉쇄 속에 대부분의 술집은 밤 9시에서 10시쯤 문을 닫습니다.
그러자 우울감을 호소하며 집에서 음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 금주는 필수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상의 면역 체계를 위해 접종 전후로 알코올을 섭취하면 안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영국의 한 응급의학 전문의는 와인 3잔을 마시기 전후의 혈액 샘플을 비교한 결과 신체의 면역 반응을 높이는 혈액 속 림프구 세포 수치가 음주 후 50%까지 낮아진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러시아에선 백신 접종 2주 전부터 술을 마셔서는 안 되며, 1차 접종 후에도 금주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안나 포포바 / 러시아 소비자 권리보호청장(지난 달)]
"1차 접종 후 면역이 형성되는 시기인 42일 동안 조심해야 합니다. (술은) 절대 안 됩니다. 이 때가 가장 중요합니다."
백신 접종 앞뒤로 56일은 술을 끊어야 한다는 겁니다.
[최재욱 / 고려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
"술 많이 먹고 그러면 당연히 몸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나빠져서 면역을 활성화하고 하는 부분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건 사실이거든요."
전문가들은 림프구가 바이러스 등에 대한 면역 반응을 결정한다며 백신을 맞기 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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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