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1월 4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구자홍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차장,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김종석 앵커]
새해 첫날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제안한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이 당내 반발에 부딪히면서 속도조절에 들어갔습니다. 저희가 1월 1일에도 이낙연 대표의 승부수라며 짚어 봤었는데요. 오늘은 사면론의 ‘사’자도 이낙연 대표가 꺼내지 않았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낙연 대표가 여당의 대표이지 않습니까. 여당의 대표가 고심 끝에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이야기했는데 단 이틀 만에 다 뒤집어졌어요. 당 내에서 이낙연 대표의 위상 자체가 뿌리 깊지 못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고요. 물론 사면론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할 수 있어요. 아무리 그렇지만 당원들이 바로 이낙연 대표를 탄핵하자는 식의 주장을 한다는 게 정상적인 당입니까. 당 대표가 정치적 결단을 내려서 이야기한 주장도 단 며칠 만에 전부 다 뒤집어지고요. 인터넷에 당원들이 저렇게 반발한다고 해서 의원들이 저렇게 다 나서서 당 대표에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고. 과연 그러면 이게 제대로 된 정당인지 의문스럽습니다.
[김종석]
설훈 의원은 ‘국민통합에 집중해야 한다며 당원들이 좀 쿨다운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하지만요. 안민석 의원은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에 대해서 ‘집토끼 달아나게 생겼다’는 이야기까지 했거든요?
[구자홍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차장]
저는 사면론에 대해서 여당 내에서 이견이 표출되는 상황이, 이걸 지켜보는 국민들이 어떤 생각을 할까 상당히 궁금합니다. 이낙연 대표가 사면론을 꺼낸 이유가 국민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위해서입니다.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당 내부에서조차도 국민통합과 화합할 때가 아니다. 오히려 야권에게 강하게 사과를 요구해야 될 때다. 이런 진영논리가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요. 앞으로 4월 재보궐 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여권의 지지층이 그 지지층만 결집해서 과연 선거를 치러낼 수 있겠느냐. 이런 걱정을 하고 있는 당내 목소리가 이번 사면론을 둘러싸고 이견으로 표출된 게 아닌가.
[김종석]
오늘 아침에 있었던 최고위원회가 유튜브로 생중계되고 있는 와중에 댓글이 달리는 게시판에는요. 일부 지지자이겠습니다만 이낙연 대표 사퇴 목소리가 꽤 크더라고요?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당원들이야 뭐 자신의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한 거죠. 그 목소리가 전부는 아니겠죠. 제가 한 가지 아쉬운 점은요. 공정과 정의가 의심받아서 단죄 받았던 사건을 다시 또 사면해준다고 중도층이 돌아오겠습니까. 중도층은 사회가 얼마나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불편부당하게 권력이 행사되느냐에 관심이 있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행사된다면 지지를 보내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책임을 묻는 겁니다. 진영 끌어안기로 정치인 사면을 논하는 것은 정말 정치인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당내에서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건 당연하다?) 요구의 수위와 관련해서는 문제의 여지가 있을지 몰라도 저런 비판은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위지혜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