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열방센터'발 전국 확산...제2 신천지 사태 우려 / YTN

2021-01-04 3

경북 상주 'BTJ 열방센터'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에서 속출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 경고를 무시하고 지난해 말 강행한 행사에 2천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드러나자 제2의 '신천지 대구교회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주의 교회 2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모두 경북 상주에 있는 BTJ 열방센터에 다녀온 목사와 교인들로, 10대 학생들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열방센터와 연관한 충주 지역 확진자는 새해 들어서만 40명 넘게 늘었습니다.

[조길형 / 충북 충주시장 : 이들 43명의 확진자는 경북 상주의 열방센터라는 종교시설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우리 시와 연결고리가 이어져 확산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울산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열방센터를 방문한 교인들이 자신들의 교회 행사에 참가하면서 모두 17개 교회에서 백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광주와 부산, 경남과 경북 등 전국 곳곳에서 열방센터 관련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이 지난해 말 열방센터에서 열린 두 차례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하는 인원만 2천4백 명이 넘습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은 데도 열방센터 측이 집합 금지 명령서를 훼손하는 등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이자 방역 당국이 강력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지자체마다 열방센터에 다녀온 교인 등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와 집합 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상주시는 행정명령을 위반하면 즉각 고발하고,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방역 비용을 열방센터 측에 구상 청구할 방침입니다.

또 방역 규정 위반이 고쳐지지 않으면 시설 폐쇄와 함께 법인 설립 허가를 취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강영석 / 경북 상주시장 : 개별적으로도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발송했습니다만, 다시 여러분들한테 협조를 구하러 온 것인데 그게 안 된다면 이후에는 우리 지역에 있는 기관으로 인정하지 않겠습니다.]

BTJ 열방센터는 기독교 선교단체인 인터콥과 협조해 운영되는 곳으로 지난 2013년 상주에 들어섰습니다.

선교에 관심 있는 교인을 모아 1박 2일 합숙 행사 등 선교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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