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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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 강화' 미 의회…하원 "'그녀' 대신 '의원' 호칭"

2021-01-04 1

'다양성 강화' 미 의회…하원 "'그녀' 대신 '의원' 호칭"

[앵커]

이번에 출범한 미국 117대 연방 의회는 여성, 성 소수자 등을 포함해 가장 다양한 구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런 추세에 맞춰 '그녀'란 호칭을 '의원'으로 대체하는 등 성 중립적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미 의회 안에서 나왔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하원의장으로 재선출되면서 4번째 임기를 시작한 낸시 펠로시 민주당 의원.

여성 의원이 122명에 달하는, 미국 역사상 가장 다양한 하원의 의장으로 봉사하게 돼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기록적인 122명의 여성과 함께 미국 역사상 가장 다양한 하원의 의장으로 봉사하게 된 것은 저에게 큰 자부심을 줍니다."

미국 민주당은 이러한 추세에 맞춰 '그'와 '그녀' 등 성별을 나타내는 호칭을 '의원', '대표', '그들' 등 성 중립적인 표현으로 대체하는 내용의 하원 규칙안을 제안했습니다.

모든 성 정체성을 존중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제안은 게이 및 트랜스젠더 의원이 당선되고, 민주당에서도 진보파의 입지가 넓어진 와중에 나왔습니다.

"나 같은 사람이 우리나라에서 상원의원에 당선된다는 것은 거의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저는 모든 사람에게 기회와 존엄성을 쌓는 데 앞장서는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하지만 공화당에서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어리석다"고 비난했고 "아버지와 아들, 형제로서"라는 표현을 붙여 비꼬았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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