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선택과목제 확대...'복불복' 논란 어쩌나 / YTN

2021-01-03 0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시험을 보는 2022학년도 수능 역시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국어와 수학에서 선택형 수능이 처음 도입되는 데, 과목 선택에 따라 유불리 현상이 빚어질 수도 있습니다.

김종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이과 구분이 사라지는 2022학년도에는 국어와 수학 역시 선택과목제가 도입됩니다.

국어는 '독서'와 '문학'을 공통과목으로 치르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선택해 수능을 봅니다.

수학은 수학Ⅰ, 수학Ⅱ가 공통과목이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셋 중 하나를 고르게 됩니다.

탐구는 사회탐구 9과목, 과학탐구 8과목 중 문·이과 구분 없이 자유롭게 2과목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벌써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현상이 더 심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전망도 제기됩니다.

실제 지난달 치러진 수능에선 사회탐구 중 한국지리와 세계지리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나란히 63점으로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가장 높은 사회·문화보다 8점이나 낮았습니다.

특히 세계지리에선 한 문제 틀린 학생은 2등급이 아니라 바로 3등급으로 떨어졌습니다.

과학탐구 중에선 물리Ⅱ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62점으로 지구과학Ⅰ보다 10점이 낮았는데, 역시 한 문제 틀린 학생이 3등급을 받았습니다.

과목별 난이도가 제각각이어서 선택과목을 잘못 고르면 합격과 불합격이 갈릴 수 있는 상황입니다.

난이도 조절에 문제가 없다는 출제기관으로선 난처할 수밖에 없습니다.

[민찬홍 /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 : 탐구영역은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탐구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측정하도록 출제하였고, 특히 선택과목 간 유불리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올해는 정시 선발 인원이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능이 더 중요해지는 만큼 '복불복' 수능 선택과목을 놓고 예비수험생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종균[chong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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