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부구치소로 가보겠습니다.
5차 전수검사에서 백 스물 여섯 명이 추가 확진 판정 받으면서 총 감염자가 천 명을 넘겼습니다.
이제 수용인원 열 명 중 네 명 넘게 코로나 19에 걸린 겁니다.
긴급현장대응팀이 오늘 급파됐지만 첫 확진이 나오고 37일 만이라, 긴급이라 표현하는 게, 무색하긴 합니다.
구자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0시 기준 서울 동부구치소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1084명.
어제 실시한 5차 전수조사 결과
수용자 125명, 구치소 직원 1명이 추가로 확진돼 어제보다 126명 늘었습니다.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 중 121명은 동부구치소 소속이고,
나머지 4명은 동부구치소에서 음성판정을 받고 강원북부교도소로 옮겨졌다가 어제 확진됐습니다.
동부구치소의 수용자만 놓고 보면,
당초 전체 수용자 2419명의 43%가 감염된 겁니다.
여기에 광주교도소와 서울구치소 등의 확진자까지 합치면
전국 교정시설 감염자는 1108명에 이릅니다.
방역당국은 서울 동부구치소에 긴급 현장대응팀을 투입했습니다.
역학조사관 등 중앙사고수습본부 실무자들로 구성된 대응팀은,
수용자 중 밀접 접촉자나 비확진자의 수용 상황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또 확진 수용자의 병원 이송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와 협의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동부구치소 비확진자는 다른 교정기관으로 옮길 예정이라며,
도시락 급식 등으로 남아있는 수용자간 접촉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한 달 넘게 지난 시점에서 긴급 현장대응팀을 투입한 것으로 놓고 뒷북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jajoonneam@donga.com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