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조수빈입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두 전직 대통령 사면 건의, 시작부터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최고위원들 설득에 나섰지만, 반발에 부딪쳤는데요.
이낙연 대표가 일부의 제동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됩니다.
이 대표는 일단 "통합이 중요하다", 계속 설득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예정에 없던 긴급 최고위원 간담회를 소집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건의에 대해 여권 내 비판이 커지자 설득 행보를 시작한 겁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벽에 부딪쳤습니다.
최고위원들은 대통령의 권한에 대해 이 대표가 먼저 언급한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먼저 언급한 뒤 이 대표가 사면을 거론했어야 했다는 겁니다.
지적이 이어지자 이 대표는 당과 충분한 사전 논의를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2시간 가까이 이어진 회의에서 사면에 대해 조건을 달기로 했습니다.
[최인호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사면은)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들의 반성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개혁과 통합을 함께 추진한다는데 공감하였습니다."
두 전직 대통령의 반성이 먼저라는 겁니다.
또 대통령에 사면을 제안하는 시점도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이후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이 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사면 제안은 국민 통합이 중요하다는 오랜 충정에서 비롯된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일단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려보겠습니다. (통합의 방법이 사면이어야 하다고 판단하신 건가요?) 아니, 그 중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청와대와의 사전 교감설에 대해선 "그런 일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hye@donga.com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