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시험을 이틀 앞두고 중앙대와 연세대 등 변호사시험 고사장으로 쓰이는 학교 건물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비상이 걸렸습니다.
법무부는 방역을 강화해 시험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인데, 수험생들은 시험 연기를 요구하며 헌법소원과 가처분 신청까지 냈습니다.
김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문을 뺀 입구 곳곳이 닫힌 중앙대학교 기숙사.
학생 말고는 출입이 안 된다는 안내문도 내걸렸습니다.
하루 새 기숙사에서 확진자 2명이 나오자 방역을 강화한 겁니다.
이 외에도 법학전문대학원 학생 1명과 의대 대학원생 2명도 감염되는 등 중앙대에서는 최근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앙대학교 관계자 : (대학원) 학생들 전원 대상으로 해서 근처에 있는 선별진료소에 전체적으로 다 검사받을 수 있도록 안내를….]
비상이 걸린 건 오는 5일부터 닷새 동안 치르는 변호사시험을 위해 일부 응시생들이 기숙사 입실을 앞두고 있어서입니다.
학교 측은 입실 예정이었던 응시생들을 다른 기숙사로 배정했다고 밝혔지만, 학생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중앙대 고사장 응시생 : 공무원 시험, 수능 우리나라 모든 다른 시험 코로나 확산세 심각한 상황에서 시험을 다 연기했거든요? 수험생의 생명권과 건강권은 고려도 안 하고….]
연세대, 이화여대에서도 변호사 시험이 열릴 건물에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방역당국은 건물 방역을 완료하고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세대학교 관계자 : 법학전문대학원 건물에 파트타임 청소하시는 분이 확진자라고 하네요. 로스쿨 시험 장소로 쓰이거든요. 어차피 다음 주고….]
시험을 코앞에 둔 상황이라 감염 우려가 커졌지만, 법무부는 시험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법학전문대학원 졸업생들이 5년 동안 5회만 응시할 수 있는 등 제한이 있어 시험을 미룰 수 없다는 겁니다.
확진자는 시험을 볼 수 없지만, 증상이 있거나 자가격리된 응시생들은 따로 예비시험실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대해 일부 응시생들은 시험을 연기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방역 대책이 부실한 시험은 위헌이라며 헌법소원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데 이어 추가 소송도 내겠다는 입장입니다.
[방효경 / 변호사시험 응시생 법률대리인 : 법무부가 계산을 잘못하는 거예요. (5시생인) 2017년 1월에 시험 본 사람은 2022...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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