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들어오는 변이 바이러스의 위협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9명으로 늘어났고, 남아공발 감염 사례도 처음 확인됐습니다.
변이 바이러스 확진 판정 전에 마트와 병원 등을 방문한 사례도 확인돼, 역학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13일 입국해 26일에 숨진 80대 남성은, 사후에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남성의 가족이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잇따라 드러나고 있습니다.
같은 날 같은 비행기로 영국에서 귀국한 2명, 그리고 그보다 한 달 전에 온 1명입니다.
특히, 먼저 입국한 1명은 뒤따라온 가족과 함께 생활하다 지난해 12월 2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받았는데, 그 이전에 거주지 인근 마트와 미용실 등을 방문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그 과정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 사회에 전파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역학 조사를 벌였습니다.
[임숙영 /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 확진되기 전에 그 지역사회의 다른 분들을 접촉하셨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접촉자들을 검사한 결과 현재까지는 확진자는 발생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들 가족을 포함해, 국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현재까지 모두 9명.
여기에 더해,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1명도 입국 검역 과정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권덕철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모든 외국인의 해외입국자에 대해서 PCR 음성확인서를 요구하고, 14일의 자가격리 해제 전에 진단검사를 추가로 실시할 것입니다.]
그러나, 변이 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더 강하고, 특성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예측하기도 어렵습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미국 같은 경우도 보시면 변이 바이러스가 전혀 여행 경험이 없는 사람들한테 이미 나오고 있고 영국의 확산세를 보시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전파력이 높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결국, 변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이 새해 방역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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