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첫날, 여행객들 변화 '실감'...통관, 입국 절차 거쳐야 / YTN

2021-01-01 20

영국의 EU 탈퇴, 즉 브렉시트가 실제로 발효된 새해 첫날, 영국과 유럽대륙 사이의 인적, 물적 교류는 전과 다름없이 계속됐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전에 없던 입국 절차와 통관 절차를 거치며 변화를 실감했습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브렉시트가 발효된 새해 첫날, 런던을 출발한 첫 여객 열차가 파리역에 도착합니다.

전과 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승객 가운데 EU 시민이 아니라면 이젠 별도의 입국 심사를 거쳐야 합니다.

여권과 서류를 들고 입국 절차를 기다리는 장면은 영국이 EU의 일원이었던 하루 전까지만 해도 볼 수 없었던 낯선 풍경입니다.

이런 변화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에드워스 스펜스 / 영국인 승객 : (입국할 때) 우리 서류를 보여줬습니다. 30초 대신 3분이 걸렸습니다. 문제될 것이 없었습니다.]

[재스민 스펜스 / 영국인 승객 : 정말 슬픈 날입니다. 나는 이런 변화를 투표로 찬성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져서 속상합니다.]

한 프랑스 주민은 이미 현실이 된 브렉시트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슬림 / 프랑스 주민 : 솔직히 말해 영국이 이렇게 유럽을 떠나서 슬픕니다. 영국은 유럽의 기둥이었는데 안타깝습니다.]

영국을 출발해 프랑스로 향하는 화물트럭들이 지나는 유로터널 터미날에서도 전에 없던 통관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냥 통과하기만 하면 됐던 이곳에서 세관 직원들의 서류 검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시간 지체는 불가피하지만 새해 첫날이라 정체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존 키프 / 유로터널 대변인 :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어제와 이틀에 한 번씩 그랬듯이 교통 흐름이 잘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고, 실제로 그랬습니다.]

EU와 영국은 앞으로도 상품 무역에서는 무관세, 무쿼터를 유지하기로 했지만, 이제 서로에게 외국이 된 EU와 영국 주민들은 지금까지 모르고 살았던 새로운 변화를 각 분야에서 더욱 뚜렷하게 느끼게 될 전망입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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