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 명소 폐쇄 했더니…통제 피해 '북적'
[뉴스리뷰]
[앵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 해맞이 명소는 모두 폐쇄돼 한산했습니다.
하지만 통제가 덜한 사각지대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안전한 새해맞이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취지가 무색해졌습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지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마다 수만 인파가 몰리는 해맞이 명소, 포항 호미곶은 올해 강력한 통제로 해맞이객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최근 구룡포를 비롯한 포항 지역에 코로나19 n차 감염이 계속 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도 2.5단계로 높아졌습니다.
구룡포는 3인 이상, 나머지 지역엔 5인 이상 집합이 금지됐습니다.
"여러 가지 다중이 운집할 수 있는 공간은 전부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전국에서 새해 첫 일출을 보려는 사람들은 통제지역을 피해 모여들었습니다.
바다에서 뜨는 해를 바로 볼 수 있어 알음알음 입소문이 난 오도리간이해수욕장.
해뜨는 시각이 다가오자 길은 차들로 만원입니다.
"아까는 보니까 (차가) 드문드문 대놨던데, 지금 댈 자리가 없으니까 촘촘하게 대 놨네요."
호미곶 인근 사설 캠핑장은 빈 곳이 없고, 주변 지역도 캠핑카와 차박 텐트가 빼곡히 들어찼습니다.
캠핑장은 5인 이상 집합금지만 지키면, 촘촘히 텐트를 쳐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일반 숙박시설로 분류돼 있지 않아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 업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파도타기 명소인 용한리해수욕장 주변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합니다.
"차량 이동 부탁드립니다. XXXX호 차량 이동 부탁드립니다, 차량 이동 해주세요."
차에 내려 해를 보려는 사람들에게, 거리두기는 관심 밖입니다.
새해 첫날, '나 하나쯤'하는 일부 시민들의 안일한 방역의식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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