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맞은 산업 현장...제철소 쇳물 '콸콸' / YTN

2020-12-31 3

신성한 기운을 가지고 있다는 흰 소띠의 해 '신축년'이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큰 부침을 겪었던 철강산업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조용성 기자! 새해 첫날 쇳물을 쏟아내는 곳에 나가 있다고요?

[기자]
네, 저는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공장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에는 뜨거운 쇳물이 쉴새 없이 뿜어져 나와 이곳까지 강렬한 열기가 전해집니다.

2천 도의 열로 철광석을 쇳물로 만드는 제선 공정입니다.

하루에 4만7천 톤씩, 한 해 천7백만 톤의 쇳물을 만들어 냅니다.

승용차 천7백만 대를 만들 수 있는 양입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제철소인 이곳은 365일 쉬지 않고 돌아갑니다.

새해 첫날 새벽부터 일을 시작한 근로자 모셔서 인터뷰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제 흰 소띠 해입니다.

새해 다짐이나 소망 있으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주덕 / 포스코 파이넥스 주임 : 이곳 파이넥스 2공장은 신기술이 우선적으로 도입되고 있는 공장이라서 더욱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면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이 많으셨을 텐데 올해는 무엇보다 모든 직원들이 건강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특별히 이곳에서 중계를 하는 이유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이 적용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석탄 대신 수소로 철을 만들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친환경 기술입니다.

수소로 만드는 쇳물이 현재 25%인데, 20년 뒤까지 100%로 비중을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지난해 철강 업계 경기는 코로나 사태로 2분기까지 크게 침체 됐다가, 3분기부터 회복세에 들어섰습니다.

올해 전망도 마냥 밝지만은 않습니다.

세계 조선 경기 침체 때문에 철강 수요가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이 꾸준히 하향세를 보이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을 우려했던 우리나라 철강 업계의 부담이 어느 정도는 상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창립된 지 올해로 53년째 된 제철소에서 근로자들이 새해 아침을 맞은 현장을 봤는데요.

이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애쓰는 사람들의 소망을 모아, 올해는 다치는 사람 없이 경제적으로 더 여유 있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포항제철소에서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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